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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부 홍순민의 궁궐과 사람들 - 왕권의 뜰, 조정 朝廷


"“왕세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슬피 우니, 
이 날 뜰에 있던 백관과 군병으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울부짖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 -조선왕조실록 숙종 1권- 
1674년, 
세자(숙종)는 내관의 부축을 받으며 즉위처소인 조정 앞으로 걸어갔다. 
조선의 18대 왕 현종임금이 승하하자 곧바로 새 임금의 즉위례 절차가 이어진 것. 
임금의 자리는 잠시라도 비울 수 없기에 즉위식은 상중에도 치러졌다. 
기록을 살펴보면 숙종은 진심을 다해 울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모든 신하들이 모인 조정에서 
돌아가신 선왕에 대한 예를 다함으로써 왕권을 드러낸 것이다. 
임금이 예(禮)를 행하는 공간, 
국가의 예(禮)가 펼쳐진 장소, 조정朝廷. 
조선시대 예(禮)는 백성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든 도리이자 행동규범이었다. 
마찬가지로 국가에도 예가 있었다. 
그 다섯 가지 예를 ‘오례’라 했는데, 
천, 지, 신명에게 올리는 모든 제사에 관한 의례인 길례. 
혼인이나 책봉 등 왕실의 큰 경사에 관한 의례인 가례. 
외국의 사신 접대에 관한 의례인 빈례. 
군대의 출정과 군사훈련에 관한 의례인 군례. 
나라의 국상이나 국장에 관한 의례인 흉례가 그것이다. 
이렇게 오례에 해당되는 행사들은 임금이 예를 행하는 중심 공간, 
바로 조정에서 이루어졌다. 
궁궐을 대표하고, 
예와 교화의 주체인 임금의 권력과 번뇌가 드러나는 공간, 
조정에 얽힌 이야기가 
훙순민 교수의 궁궐과 사람들 3 <왕권의 뜰, 조정> 편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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