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회 송년모임한지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술이 조금 깨는 것 같았는데
오늘 ㅋㅋㅋ 또 한잔 했다.
에라 좋구나~~!!
한잔 했는 김에 취중에 진담이라고
대명초등 13회 송년회 했던 날보다 덜 취했지만,
태정자 니한테만 이야기 한다.
니만 생각하면 동괘진 내 고향이 생각이 나고
고향처녀 생각도 난다
추워서 덜덜 떨리고 가슴도 화끈거린다,
술 때문에 니 .....때문에.......
일 년에 한두 번 헤까닥 하는 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입증되는 역사적인 날
대명초등 13회 송년모임 하는 날
태정자 니가 오늘날
지구가 너무 빨리 돌아 땅이 너무 흔들린다는 사실에
정신마저 혼미해 져 오는 날
야생의 습성(땅바닥에 철퍼덕)을 억지로 숨기고
온몸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누군가 지구의 공전속도에
제동을 걸어 준 사람이 있었다.
아!
세상에 이럴 수가
지구가 너무 빨리 돌아간다는
C2H5OH(알코올의 원소기호)적 코페르니쿠스적
내 이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니
세상에!!!
아직도 세상은 살맛이 나는 세상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야아! 내 마음이 살아난다!
이 괜찮은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기가 감개무량이고
갈릴레이인지 갈릴레오인지 잘 모르겠다만
내 마음은 정자를 향한 피사의 기울어진 탑이고
친구들을 향한 두류산 공원의 전망대 탑이다.
정자야!
동기회 송년모임 하는 그 날에
술이 떡이 되고 떡이 술이 되었지만
그래도 기억이 난다 정자야!
친구들의 고마움을…….
그런 친구들이 없었다면 내는 벌써 디 졌을 거다!
정자야!
메리 크리스 마스~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잖아
우리 친구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자고 일어나니 눈이 왔더라!
순백의 세상을 보니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내 대신
정자를 살펴주고 지켜주고…….
내 마음이 편안하다 친구들아! 정자야!
복 많이 받거레이!
그라고 건강 하거레이!!
행복도 하거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