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라...아침에 정열이 한테서 전화가 왔네!!!
청량산 가는 길이라면서
오후에 보고 싶다고......
^^기다린 것도 아닌데
여인네처럼 그리워 한 것도 아닌데
그러면서도
기다린 것처럼
그리워 한 것처럼…….
만나자고 한 장소에 먼저 나가 있었다
^^ 10월이 다가기 하루 전 친구가 찾아 왔다.
기웃기웃 거리다가 만 아쉬운 시월이었는데
반가움이 온 마음 그득했다
^^ 은행잎이 마구 떨어져 내린 길을
시인처럼 연인처럼
그대 부부와 같이 밟으니
가을이 온통 노란색이다
^^ 소주잔을 앞에 놓고도
가을은
어떤 말이든지 서슴없이 해준다
친구의 소주잔엔 노란은행잎이
친구와 마주한 친구의 소주잔엔
한 웅큼 가을이
그리고
우리들 가슴속 삶도 인생도 잊지못 할 추억도
가을에 묻혀 시간이 멈춘듯 했었다
^^ 술에 취했는지
가을에 취했는지
우리는 우리끼리
마누라는 마누라끼리
끼리끼리 짝 맞추어 월영교를
건너 오면서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은 개뿔 잘 찍지도 못하고
그래도
가을에는 단풍도 좋지만 친구도 좋더라~>
^^안동 민속촌 월영교 건너 민속박물관 뒤
엄달골 촌동네 칼국수집 야외 식탁에서
정열이 부부와
노규 부부와
함께 했는디
계산은 정열이가 하고.....
2011.10.30.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