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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부 신병주의 고전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 통쾌한 복수를 꿈꾸다
"임진왜란의 전쟁 과정과
그 당시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쓴 소설 <임진록>.
소설 속에는 최일령, 정출남 등과 같은 가공인물이 있는가 하면
이순신 장군, 논개, 의병장 김덕령, 명나라 장수인 이여송 등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실존 인물들도 등장한다.
<임진록>은 소설답게 허구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1604년 일본에 건너가 전쟁 때 끌려갔던 조선인 포로를 구출하여 돌아온 사명대사나,
이몽학이 주도한 반란에 가담했다는 죄로 고발당해
세상을 떠난 의병장 김덕령의 이야기는 사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임진록>은 임진왜란을 조선이 완전한 압승으로 구성했는데,
이는 그 당시 전란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컸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굴욕적인 항복으로 끝맺은 전쟁,
병자호란(1636년~1637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 <박씨전>은
전생의 업보로 추녀가 된 주인공 박씨가 허물을 벗고
전쟁(병자호란)의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오랑캐의 침입에 대비해 ‘피화당’을 지어 많은 부녀자들을 살리고,
적장 용홀대와 용골대를 격퇴시키는 등
병자호란이라는 현실의 전쟁에서 느낀 치욕과 분노를 대신 풀어준 것.
즉, 실제 패배했던 전쟁을 승리한 전쟁으로 창작해
오랑캐에게 당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욕구를 담은 소설이 <박씨전>인 것이다.
정조가 죽고 어린 순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세도정치가 더욱 기승을 부리던 때.
‘홍경래의 난’(1811년)이 평안도에서 일어난다.
이 반란의 전개과정을 그린 것이 바로 소설 <홍경래전>.
또 <홍경래전>은 소설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이 사실에 근거한다.
특히 홍경래가 평안도 다복동에서 봉기군을 모집해 출정하는 부분이나
평안도 정주성으로 퇴각해 춥고 배고픈 상황에서 관군과 힘겹게 싸우는 부분.
또 관군의 총에 맞아 최후를 맞는 홍경래의 모습을 그린 부분은
실제 ‘홍경래의 난’을 더욱 리얼하게 기술하고 있어
소설 <홍경래전>의 사실적 가치를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의 아픔을 소설화한 소설 <임진록>과 <박씨전>.
그리고 백성들의 고단했던 삶을 ‘홍경래의 난’이라는
농민봉기를 통해 보여준 소설 <홍경래전>에 대한 이야기가
신병주의 고전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6 <통쾌한 복수를 꿈꾸다> 편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