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동영상 보기) 제45부 신병주의 고전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 왜 귀신이야기인가? "<설공찬전>은 조선 중종 무렵 채수(1449~1515)라는 사람이 쓴 소설로, 귀신 ‘설공찬’이 이승에 머물면서 저승에서 들은 일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설공찬전>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지만 금서로 지정되어 곧바로 불살라졌다고 한다. <설공찬전>의 금서지정은 성리학 보급에 전념해야 할 지도층 인물이 불교에 심취해 사회 윤리에 소홀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특히 귀신 이야기를 통해 시국을 비판한 내용이 더 큰 문제가 되었는데, ‘임금이라도 주전충 같은 사람이면 다 지옥에 떨어진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또한 저자 채수는 <설공찬전>을 통해 국왕 중심의 현실정치, 나아가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비판하기도 했다. <장화홍련전>은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갈등을 그린 소설로, 철산 부사였던 전동흘이 실재로 겪은 일을 쓴 <가재사실록>을 윤색하여 소설화 한 점이 특징. 그만큼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갈등은 조선시대에도 흔한 일이었다. 특히 옛날에는 계속적인 출산, 부족한 영양 등으로 여성이 일찍 죽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계모는 더욱 광범위 하게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으로 계모는 ‘계승한 어머니’라는 의미의 한자에도 나타나듯 법적으로도 본처와 동일한 지위가 주어졌다. <경국대전>에서 친모나 계모 모두에게 삼 년 상을 지내도록 규정한 것이 그 단적인 예이지만, 전처 자식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가정 내에서 계모의 위치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왕실 또한 마찬가지였다. 태조의 계비였던 강씨와 태조의 본처 소생인 방원(후의 태종)의 갈등. 그리고 선조의 계비인 인목왕후와 광해군의 갈등이 그 예이다. 민간에서도 계모와 자식 간의 갈등은 빈번히 일어났으며, 갈등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귀신 이야기를 빌어 시국을 비판한 <설공찬전>과 실화를 바탕으로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갈등을 그린 <장화홍련전>. 고전 소설 <설공찬전>과 <장화홍련전>에 대한 이야기가 신병주의 고전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5 <왜, 귀신이야기인가> 편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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