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07. 8. 4)
    하회마을 나룻배 - 판옥선이 그립다 판옥선은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의 주력 함선입니다. 견내량(見乃梁:지금의 거제시 사등면)에서 일본함대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매복해 있던 우리 수군의 판옥선과 유인하던 판옥선이 급선회 하면서 그림같은 학익진(鶴翼陣)을 펼칩니다. 학이 날개를 펼친 듯 한 포위 공격으로 적의 화력을 분산 시키고 우군의 화력을 집중시켜 적 함대 안택선 등, 적선 73척 중 12척을 나포하고 47척을 불태워 왜놈들의 간담을 써늘하게 했던 해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입니다 하회마을 나룻배를 볼 때마다 학익진을 펼쳐 왜놈들의 수군을 대파한 그 함선 판옥선을 떠 올리곤 합니다. 또 하회마을 나룻배를 볼 때마다 임진왜란을 극복한 서애 유성룡 선생과 우리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이 생각납니다. 징비록(懲毖錄 국보 제132호)이 왜 징비록 입니까? 징비록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사서삼경중의 하나인 시경(詩經) 소비편(小毖篇)의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豫其懲而毖役患)”는 구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 참담한 치욕,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절대 잊으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사진 : 2010.12.30)
    그래서 지는 하회마을 나룻배는 학익진을 펼쳐 왜놈들의 수군을 대파한 그 배 판옥선이라고 늘 혼자 생각하곤 했습니다. 나룻배와 판옥선은 용도도 다르고 구조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배 밑바닥이 평평하다는 정도뿐 입니다.
(사진 : 2010.10.10)
    그런데 어느 날 어라! 모터가 달린 배가 화천을 오고가고 있네! 나룻배에 긴 장대를 든 사공은 어디 갔나? 나룻배 운행해서 돈을 많이 벌었나 보다 그래서 모터가 달린 배로 바꿨나? 빨리빨리 많이많이 실어 날라 떼돈 벌려고 저러나 하고 저 혼자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사진 : 2010.10.10)
    문명의 이기에 젖어 전통보다는 눈앞의 이익이 우선이라면... 유네스코에 등록 되었다고 하회의 삶이 이상하게 변질되어 간다면... 안동의 전통 문화도 유교 문화도 변질되어 갈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알아야 하고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사진 : 2010.6.13)
    긴 장대로 나룻배를 밀 고가는 하회마을의 그림 같은 장면을 부용대에서 다시보고 싶습니다. 내 마음의 판옥선이 그립습니다.
(사진 : 2010. 5.29) (사진 : 2011.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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