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屛山書院) 

병산서원 전경
    병산서원 전경은 병산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것으로
    그 전체 모양도 일품이거니와 만대루도 흠잡을 게 없어 보인다.
    서원 주변에 핀 붉은 꽃은 배롱나무(목백일홍)꽃이며
    성리학을 공부하던 선비들이 아껴 가꾸었다 한다.
    병산서원의 중심 건축은 존덕사尊德祠이며(제향) 
    병산서원의 중심 건물은 입교당立敎堂이며(강학)
    병산서원의 중심 공간은 입교당 앞 마당이다.
    그 공간은 정방형(정사각형)일수록 위계와 질서,
    장엄과 위세를 강하게 드러낸다.
    만대루晩對樓 등 그외 건물은 병산서원의 부속건물이다
    
    동/서재가 평행으로 위치 된것이 아니고 
    앞쪽으로 약간 좁아지게 시설된 것은
    공간의 긴장감을 유발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동/서재의 뒤쪽으로 길이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 
    허지만 우리는 병산서원을 사진처럼 내려다볼 수가 없어
    동/서재의 비틀림을 잘 알 수가 없다.
    사진을 통해 건물들의 방향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존덕사는 북서쪽에서 동남쪽을 보고 있는 자연향이고
    입교당과 만대루는 존덕사 건축축에서 15도 비틀어
    인위적으로 선택한 좌향이다
    왜 그랬을까?
    여기에 병산서원 건축의 비밀이 있다.
    <안동 풍수기행,돌혈의 땅과 인물/이완규 지음>
    
병산서원 뒤에서 바라본 병산(屛山)
    
       병산서원 맞은편 산이 병산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이 7폭 병풍을 둘러친 듯하여
        병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병산의 왼쪽 가장 높은 봉우리는 병산리에서 지나치게 높고 험악하다.
       또한 병산의 오른쪽 평평한 능선은 상대적으로 낮다.
       (오른쪽은 보이지 않고 앞에 보이는 맞배지붕 건물이 존덕사이다)
       풍수학인의 말을 빌리면 왼쪽으로 축을 잡으면 능압에 걸리고
       오른쪽으로 축을 잡으면 중심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몹시 불안하게 된다.
       결국은 중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내삼문 중앙에서 병산을 바라본 실경
    앞에 보이는 건물이 동재이고 우측뒤에는 입교당이다. 존덕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하고 정면을 바라본 뒤, 입교당으로 내려가....,
입교당 대청마루에서 병산을 바라본 사진
    입교당 대청에 앉아서 앞을 보면 똑같은 지점을 보게된다. 그 결과 존덕사와 입교당이 같은 축선에 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다시 말하면 도상의 기하학적 건축축은 버렸지만 심리적 건축축은 서원 건축의 목적에 부합 하게 된것이다. 실로 절묘하지 아니한가? 하고 의심이 드는 사람은 병산서원에 와 보면 안다
복례문에서 바라본 만대루와 입교당

      서원의 건립 목적은 
       제향과 강학이라면
       서원의 건축 목적은 
       유학적 이념 구현이다.
      유학적인 위계와 질서를 표현하려면 
       복례문에서 일직선으로 
       복례문 → 만대루 → 입교당 → 내삼문
       → 존덕사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병산서원은 도상축과 
       자연축의 일치를 고집하지 않고 
       자연 지형에 순응했다
       이점이 병산서원 건축의 백미이다
       복례문復禮門에서 만대루-입교당까지 
       일직선으로 배치된 건물.
      그러나 존덕사는 15도 우측뒤에 있다.

    숨어우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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