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폭포공원(2018.11.02)
      가을이 가버렸네!! 외출에서 돌아와 옷을 벗고 손을 씻듯이 가을은 그렇게 가버렸네! 가사를 잊어 속으로만 웅얼 거리다만 노래처럼 가을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 버렸네! 아름다움과 희열에 들떠 어쩌지 못한 내 마음속 언어는 정갈하게 갈무리 되어 단풍으로 가득 물들어 있는데도 가을은 홀로 모르는 척 그렇게 가버렸네! 생각이 저만큼 앞서 가다가 다하지 못한 그리움의 언어가 이제야 생각나 후회하듯 뒤돌아보니 달력 한 장 딸랑 남기고 가을은 정녕 가버리고 말았네! 가을사진 한 장 훤하게 찍어두지 못한 내 젊은 가을은 그렇게 가버리고 말았네!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기다림도 모르는 것처럼.....(2010년12월1일 새벽에)



안동 폭포공원(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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