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내 젊음,내 청춘,내 인생을 묻어두고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야 된다는 현실앞에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친지 오래...
이유없이 밀려오는 이 서글픈 분노를
어디서 하소연 하란 말 입니까?
이푸른 가을 하늘에 황폐해진 내가슴은
어디서 추스릴수 있단 말 입니까?
소리없이 흐리는 가슴속의
눈물은 감출수가 없네요
공식적으로 5500명이
추적추적 내렸던 여름날의 장마비 처럼 떠났습니다.
아니 구조조정 당했습니다
언제 또다시 다가올 폭풍같은 구조조정을
이제는 마~냥 비껴 갈수만 없겠지요?
함께 하고 함께 했던 내 선/후배 내 동료들을
보내야만 했던 그 처절한 몸부림...
아끼고 사랑했던 4년 후배를 보내면서
잘살아 달라던 말밖에 할 수 없었던 내가슴은...
태풍 매미가 할키고 간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남겨둔채로
이렇게 구조조정이 끝났지만
마음 저쪽에서 저미듯 애려오는 아픔을
어떻게 하란 말 입니까?
살아 남기위해
비굴해져야 했던 그 9월이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지만
9월에 시작한 가슴앓이가
아직도 삮을줄 모르고
내가슴에 남아 있네요................
<2003년 9월... >
**흐르는 곡-지영선/가슴앓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