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나라 서체-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사무처장, 향토시인 안상학 作

제 1막 - 개국, 하늘이 열리다 하늘이 열리는 빛과 소리 그 위에 고려 개국의 찬란한 이미지가 하늘 위에 수 놓인다. 빛과 함께 장엄한 역사가 열리는 음악이 흐르고 성곽과 산들, 무대가 빛으로 드러난다. 북과 함성, 700년 전의 소리에 고려가 전율한다. 넘치는 빛 가운데 '大 고려 개국'의 군무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서곡은 역사의 카렌더를 역회전시켜 1361년에 멈추고 함성이 교차되어 극치로 치닫고....., 무대는 일순간 고려 개국 공신 삼태사와 고려 명장 김방경 장군의 포효와 고려 입향 시조들의 합창으로 이어지며, 성곽은 온통 황금색 깃발로 넘친다. 제 2막 - 혼돈 고려는 원나라의 속국인 처지라.... 친원파인 김용과 조일신은 노국공주가 원나라의 공주임에도 불구하고, 고려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을 가소롭다는 듯 여기고 충신 홍언박은 홍건적의 난이 고려에도 미칠까 우려하며 여랑에게 피신할 것을 권하나, 여랑은 홍언박의 사랑을 다짐받으며 포옹한다. 노국공주와 공민왕은 나라의 위태로움에 자신들의 처지, 신세를 한탄하며 슬퍼하다가, 반란군과 홍건적이 들이닥치자 파천(播遷), 몽진(蒙塵) 길에 오른다. 제 3막 - 진퇴유곡(進退維谷) 홍건적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왕의 일행은 지친 행색으로 송야천 앞에 다다른다. 그 순간 안어대동의 호족 손홍량과 마을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나타나 왕을 마중하고, 아낙들이 등을 굽혀 다리를 만들어 노국공주는 무사히 강을 건넌다. 그 후, 바짝 뒤쫓아 오던 홍건적들 무리와 백성들은 전투를 벌이고, 왕의 호위무사인 홍언박과, 여랑도 맞서 홍건적을 무찌른다. 제 4막 - 왕이 오시네 안어대동에서는 승리의 깃발이 펄럭이고 마을 사람들은 왕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수선을 떨며 해학이 넘치는 잔치판! 마침 성문이 열리면서 공민왕과 노국공주 그 일행이 들어오자 마을 사람들은 합창과 군무로써 맞이하며 왕과 왕비에게 새 옷을 입혀준다.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마을 사람들의 지극한 환대에 감흥한다. 제 5막 - 권토중래(捲土重來) 영호루 성문 아래에서 진법을 배우는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왕의 일행! 그중에 남장을 하고 군사 훈련을 맡고 있는 여랑을 발견하고서는 여랑이 이곳 안어대동의 마뜰 출신임에 흡족해하며 호위무사로 임명한다. 한편, 홍언박과 여랑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다시 한번 서로의 임이 될 것을 다짐하고, 홍건적들은 여자들과 진탕 놀자판을 벌인다. 제 6막 - 단심가(丹心歌) 김용과 조일신의 일당이 반란군을 몰고 공민왕이 머물고 있는 행궁으로 들이 닥친다. 되레 주인을 물려는 검은 승냥이 김용과 조일신의 겁박은 통하지 않고, 왕의 호위무사들이 이에 맞선다. 결투 끝에 여랑은 조일신을 죽이나, 여랑은 김용의 칼을 가슴에 맞고 쓰러진다. 홍언박 또한 김용의 칼에 최후를 맞고 먼저 간 여랑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죽는다. 제 7막 - 왕의 나라 홍언박과 여랑, 그들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공민왕은 마뜰 출신 여랑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비각을 세우도록 명하고, 두사람의 제단 앞에서 왕과 왕비, 손홍량은 피끓는 장졸들과 최후의 결사를 위해 진군을 다짐한다. 홍건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결국은 안어대동의 손홍량이 대승을 거두고 승리의 환호와 왕의 나라가 이어진다. 전출연진의 '왕의 나라' 합창으로 동쪽의 복된 땅이 지축을 흔드는 가운데, 장엄한 클라이막스(climax)가 이루어진다. 역사는 '안어대동(安於大東)'을 영원히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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