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처럼 매화처럼...(2017.04.07 안동 벚꽃 축제장에서)
♬ ◈ 봄날은 간다/백설희 ◈

                                       

         간밤엔 눈발이 휘날렸나 보다
         예고개 군데군데 잔설이 날린다
         봄의 길목인데 추위가 발목을 잡는다
         잔인한 계절 4월은 아직 저만치 인데...

         연분홍치마가 다 뒤집힌다
         속 꼬쟁이 다 보인다
         봄풍인지 한풍인지?
         우리님 속 살
         남들도 다 보게 생겼네
         님아! 우리님아!
        속 꼬쟁이 잘 챙겨 입거래이
         멋도 좋고 맵시도 좋지만 그래도
         건강이 제일 인기라... 하머!

         계절이 지 멋대로다
         꽃샘추위가 밉다
         뭔놈의 바람이 그렇게
         춥게 울어 되는지 원...

         그렇게 그렇게 봄날은 오고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가겠지 갈수도 있겠지 가야 겠지
         가든지 말든지
         가더라
         오늘피는 산수유꽃도 생강나무꽃도 내일이면
         봄날은 간다고 하겠지...

         아!
         야속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007. 03. 08날의 추억
    
    예고개 : 안동에서 봉화로 가는 고개, 
             닭발안주에 소주한잔의 추억 크흐~
             그 고개길을 오르 내리며 
             일천오백만을 뿌렸지 기름값으로....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오월  (0) 2018.05.02
오월  (0) 2018.05.02
  (0) 2017.04.02
비와 당신 - 비가 내리는  (0) 2016.06.24
보고 싶다는 것은  (0) 2016.06.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