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기성리 삼층석탑(漆谷 箕聖里 三層石塔)
보물 제510호(1969.06.21 지정)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1028
![](https://t1.daumcdn.net/cfile/blog/175FBC4450C457C403)
법성사(法聖寺)터로만 알려진 곳에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359C84450C457C40C)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의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인 9c 에 세원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부
아래층 기단은 8개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위층 기단에는 둥글고 넓은 장식의 안상(眼象)을
각 면이 다 채워질 만큼 큼직하게 새겨 놓았다.
이 탑의 큰 특징은 안상(眼象)이다.
하층기단의 모서리부분
![](https://t1.daumcdn.net/cfile/blog/015B3E4450C457C609)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한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돌마다 모서리기둥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지붕돌은 아래받침이 5단씩이고 네 귀퉁이는 경쾌하게 치켜올려져 있으며,
탑 상부의 머리장식부분은 노반만이 남아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143C64450C457C728)
1971년 도굴자들에 의해 윗부분이 부서져 있던 것을 복원하였다.
이때 2층 옥개상면에 사리공이 발견되었는데
2층 옥개석 가운데 정사각형의 홈이 파져 있었고
그 둘레에 4개의 직사각형의 홈이 파져 있어서
이 사리공이 일반 사리공과 다른 특수구조로 되어 있음이 알려졌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1704450C457C718)
기성리 삼층석탑이 있는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는 칠곡 송림사에서 한티재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이곳을 법성동이라고도 부르는데,
옛날 마을 일대에 법성사(法聖寺)라는 큰 절이 있었던 까닭이다.
개울을 건너 변변한 길조차 없는 밭둑과 밭고랑을 번갈아 지나면
삼층석탑이 밭 가운데 허허롭게 서 있다.
법성사의 옛터는 지금은 밭으로 바뀌었으나
크고 작은 기와조각들이 밭이랑에 널려 있어 이곳이 옛 절터였음을 알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D803E50C457C824)
신라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법성사는
크게 번창하여 이 일대가 하나의 절이었다고 한다.
이 절이 번창하게 된 것은 법당의 천장에서 매 끼니 때마다
그 절에 있는 사람의 식량에 꼭 맞는 쌀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밥 짓는 공양주가
한꺼번에 더 많은 쌀이 나오도록 막대기로 쌀 나오는 구멍을 쑤시자,
그 곳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 온 사원을 덮고, 이것이 빈대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이 사원은 빈대가 들끓게 되어 신도가 줄고,
결국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 : 2012. 12. 02
글 : 계림의 국토순례 블러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