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
불국사 대웅전 앞뜰에 석가탑과 함께 나란히 서 있다.
다보탑과 석가탑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견보탑품(見寶塔品)」에 근거하여 건립되었다고 한다.
즉 다보여래가 『법화경』을 설법하는
석가모니를 찬양하기 위해 보탑의 형상으로 솟아나
공중에 머물며 찬양한 후,
탑내의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나란히 앉았다는 내용이다.
『불국사 사적기』에는
다보탑을 다보여래상주증명탑(多寶如來常住證明塔)으로,
석가탑을
석가여래상주설법탑(釋迦如來常住說法塔)으로 지칭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사적 변천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進峴洞) 불국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화강암 석탑으로
535년(법흥왕 22년)에 불국사가 창건한 후,
751년(경덕왕 10년) 김대성의 발원으로
불국사가 중건될 때
석가탑과 함께 수축(修築)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20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10.4m, 기단 폭 4.4m이다.
불국사 대웅전 앞 서쪽의 석가탑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탑으로 전형적인 쌍탑가람의 배치이다.
특히 일제 강점기인 1925년에 일본인에 의해
완전 해체·보수되었는데 유물이 많이 훼손되었다.
이때 탑에서 불상을 포함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는 짧은 기록이 있으나
탑의 수리에 대한 내용이나
사리장엄구에 대한 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았다.
특히 내부에 있던 사리와 사리장치 등의 유물 및
기단부의 네 마리 사자상 가운데 세 마리가 사라진 것이 큰 타격이었다.
1925년 당시에도 사자 4마리 중 2마리만 남아있었다고 하며,
나중에는 하나가 또 없어져 2018년 현재는 하나뿐이다.
없어진 사자상 중 1개는 현재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나머지 두 사자상은 행적을 알 수가 없다.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불국사가 대규모 복원을 할 때
옥개석 위 돌난간의 일부가 같이 보수를 받았으며(1972년),
이후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2월에 걸쳐 상륜부의 일부 해체수리와
일제 강점기에 사용된 시멘트 모르타르를 제거하고
균열부를 메우는 등의 대대적인 원형 복원작업이라는
대규모 보수가 이루어졌다
2016년 경주 지진으로 인해 일부가 훼손되었다.
사자상(깨진사자상)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듯이 사자상이 깨어졌기 때문에
아직도 탑을 지키고 있다
이 한 마리 사자상이 10원 주화에도 자세히 보면 묘사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현진건이 쓴 <불국사 기행>에 따르면
두 마리는 동경의 어느 요릿집 입구에 장식으로 세워져 있고
요릿집 주인이 가져가고 싶거든 어마어마한 돈을 가져오라며
내주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관동대지진 때에 영영 소실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 사자상 (사진 : 2014.11.12)
경주 불국사 석가탑은 완전해체 보수중(201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