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2 
출근 하니까 군민회관 입구에 군인들이
나랩이로 서 있길래 무슨 일 있나 싶어서 물어 보았는데
6.25 기념행사를 한다네 
그 말을 들으니까 어 저께 까지만 해도 기억을 했는데  
오늘은 왜 생각이 안 났을까 하며 고개를 갸우뚱....
갑자기 군대 갈 때 생각 나는 거 있지
지금 그 친구는 가고 없지만
한오, 송 한오 그 친구가 해양경찰인가 거기로 입소 하였고
그 다음이 나였던 것 같아
동괘진에서 울 친구들 중 두 번째로 군에 가게 되었는데
50사단 훈련소 입구에서 친구들 기마전 타고 입소 하려다
저지 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상물정 모르고 친구들만 알았던 그 시절 
그때가 그립다 경환아!!!
훈련소 정문에서 50m 정도 걸어 가니까 웬 군인 아저씨가
나를 붙잡더라
저기 정문 앞에서 지이랄 하고 있는 놈들이 누구냐고 물어 보더라
그래서 내가 당당하게 "내 친구들인데" 하고 반말 비슷하게 했지
그랬더니 이 군인 아저씨 하는 말 
"어쭈 이쌔끼 봐라 너 이쌔끼 따로 관리 하겠어" 그러면서
입소증인지 뭔 지를 내 놓으라고 하더라
피식 웃으면서 줘 버렸어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시절
사나이 가는 길에 비만 내리겠나 하면서 
낮이고 밤이고 함께 붙어 다녔었지
그리고 군에 가는걸 어른이 되는 성인식 비슷하게 생각하곤 하거나
서부영화에 나오는 인디언들의 전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쯤으로 
생각 하던 의리, 배신 이런 말에 상당히 예민했던
좋은말로는 낭만적인 시절, 나쁜말로는 끌렁했던 시절
요즈음 말로는 질풍노도의 시절,..... 그렇지만
손톱만큼도 군에 안 간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그때 그 시절
그런데 나는 정말 몰랐다
지금도 아는 게 별로 없지만  
훈련소 정문을 중심으로 
이쪽과 저쪽 세상이 달라도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훈련 받으면서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 했는걸
훈련소 입소 첫날 점호시간
사제품 압수당할 때 비누곽에 고이 접어 넣어둔 만원짜리 지폐 한장
누가 넣어 두었는지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
훈련소에서 한 달을 보내고 나니 엄마가 가끔 생각 나는 거 있지
인간이 될 징조인가?
지금 생각 해보니 쏴아 한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 오는 그때 그 시절.....
(2008.6.25 일 하다 말고 잠시 추억에 젖어본다)


친구.....   
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때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하지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믿을 이세상 너와난 믿잖니
겁없이 달래고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꺽일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 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 

노래 :  안재욱의 친구(창협이 18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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