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그리움이 물 묻은 수채화처럼 번져 오는
푸르른 유월에
저희 작은 딸년을 시집보냈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던 딸아이의 얼굴이
어릴 때 귀여웠던 모습과 겹쳐져
차창의 풍경처럼 지나갑니다.
담담할 것만 같았던 저희들 마음도
딸아이 얼굴처럼 일렁였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남편에게 사랑받고 아들 딸 많이 낳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기를 소망하는데
마음과는 달리 겉으론 야박한 말만 튀어 나옵니다
"너는 이제 박씨 집안에 시집갔으니 죽던지 살던지
이제는 박씨 집안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 마음처럼 이랬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저희 딸아이(선덕) 시집보낼 때 귀한 시간 내어
보내주셨던 많은 축하와 따뜻한 후의는
사랑의 결실을 맺은 아이들이 새로이 출발하는데
단단한 디딤돌이 되리라 믿으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일(2016.06.04 토)은 서툴고 부족함이 많아
예를 다하지 못했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아이들이 태어나 아장아장 걸을 때도
보내주신 그 고마움을 잊어버리지 않고
소중한 인연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늘 건강 하시기를 두 손 모읍니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