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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날

허꺼비 2019. 5. 5. 19:45
5월 어느날 /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 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사진:2019.05.05 등나무꽃)
연분홍 사랑/백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