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이야기
조선시대를 들썩이게 한 10대 이슈 - ① 훈민정음 창제
허꺼비
2019. 4. 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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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훈민정음 창제… 백성들 문자에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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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움직인 가장 중요한 사건을 선정하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1순위로 둔 것은,
한글은 세계에서 고유 문자가 있는 나라 중의 하나로 대한민국을 기억하게 하고 있고,
그 창제 동기와 시기가 밝혀져 있는 거의 유일의 문자라는 독창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사가 수천 년 되었지만, 세종대왕 이전까지 우리글은 없었다.
그동안 입으로는 우리말을 하고 글은 한자를 빌려다 쓰는 생활을 해 오면서,
백성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세종은 어려운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도 쉽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자음과 모음 28자로 이루어진 훈민정음을 만들었다.
훈민정음은 1443년에 만들어져,
3년 동안이나 궁궐에서 여러 학자와 대신들이 시험적으로 사용해 보았다.
그 결과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편리한 글임이 인정되어 온 백성들에게 가르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든 의미까지 밝혀 놓은 서문의 존재로 훈민정음은 더욱 빛이 났다.
그 속에는 세종의 자주정신, 애민정신과 함께 실용정신까지 녹아 있었다.
한자에,
알파벳 문자에 무엇 때문에 그 글자를 만든다는 명확한 목적이 적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신병주의 '역사에서 길을 찾다'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