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제36부 정병설의 권력과 인간 - 정조의 공격
허꺼비
2013. 5. 20. 11:43
← 클릭(동영상 보기) 제36부 정병설의 권력과 인간 - 정조의 공격 "사도세자가 죽은 다음 정조는 엄한 할아버지 영조 밑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1776년 드디어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르자마자 외가의 작은 할아버지인 홍인한을 죽이는데, 처음 귀양 보낼 때는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홍인한을 두둔했지만, 몇 달 후 사사를 명하면서 역적임을 분명히 명시했다. 홍인한 사사의 원인은 ‘삼불필지 사건’으로, 영조가 말년에 정조에게 대리청정을 시키려고 하자 홍인한이 ""동궁은 노론·소론을 알 필요가 없고 이조판서·병조판서에 누가 좋은지를 알 필요가 없으며, 조정의 일은 더욱 알 필요가 없다""고 대리청정을 거두어달라고 한 이야기다. 나중에 권력을 잡은 정조가 자신의 등극을 막았다는 이유로 홍인한을 사사한 것. 또한 2년 후에는 외삼촌 홍낙임에게 죄를 씌워 직접 친국하기에 이른다. 친국 후 홍낙임의 혐의를 풀어줬지만 이로써 혜경궁 친정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정조의 외가에 대한 공격 이유를 살펴보면 1769년에 있었던 ‘기축별감 사건’이 발단이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정조 나이 18세 때 자신의 매부인 정재화를 데리고 별감들을 앞세워 기생놀음을 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혜경궁은 정조 역시 별감들을 앞세워서 기생방을 돌아다니다가 죽었던 남편 사도세자처럼 아들도 아버지와 같은 운명이 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던 것. 그래서 혜경궁은 이 일을 아버지 홍봉한에게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고 홍봉한은 정조와 같이 놀던 별감들을 유배 보낸다. 정조는 이 일을 알고 난 후, 아무리 외할아버지라 해도 왕위 후계자인 자신에게 대적한다며 굉장히 분노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바로, 이 사건이후로 정조가 외가를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혜경궁의 한중록과 승정원일기, 명의록에도 기술되어 있다. 즉위와 동시에 무자비하게 공격한 정조!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막후정치’의 달인이기도 했던 정조의 이야기가 정병설의 권력과 인간 6 <정조의 공격> 편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