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에게 길을 묻다
충북 단양 향산리 삼층석탑
허꺼비
2012. 12. 14. 20:48
충북 단양 향산리 삼층석탑(丹陽 香山里 三層石塔)
보물 제405호(1969.09.03 지정)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1길 24 (향산리)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된 탑(높이 4.05m)으로 추정된다. 주변에 자기조각들과 기와가 널려 있어서 이 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고 있으나, 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기단부
여러 장의 길고 큰 돌로 바닥돌을 놓고 그 위에 또 한단의 돌을 놓고 그 위에 2중기단을 쌓은 모습이며, 각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부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다. 몸돌에도 모서리 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으며, 특히 1층 몸돌에만 문짝 모양의 조각(문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붕돌(옥개석)은 밑면의 받침수가 층마다 4단이다.
상륜부
추녀 밑은 반듯하고, 지붕돌 위에는 2단의 괴임(부연)이 보이며 윗면의 경사 역시 온화하여 네 귀퉁이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앙화(仰花: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남아있다.
단양읍에서 동쪽으로 16㎞ 떨어진, 남한강 건너 험상굳게 생긴 산봉우리를 마주하고 있는 향산1리 마을(충주댐 수몰 이주마을)안에 서 있다.
신라 19대 왕인 눌지왕(417~458) 때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묵호자가 향산사(香山寺)라는 절을 세웠는데, 그 후 그가 열반하자 그 자리에 제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하여 석탑을 세우고 묵호자의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안내판에는 안내를 하고 있으나 고증 할 유물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전설일 뿐이다. 라고 생각이 된다
험상굳게 생긴 산의 모습
임진왜란 때 사찰이 소실된 이후 절 터는 400여 년간 폐허가 되었고, 보물 제 405호 향산리 삼층석탑만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가 1935년경 일제 강점기때 탑 속의 사리를 도둑 맞으면서 허물어졌던 탑을 5년후 마을 주민들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사진 : 2012. 12. 11